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에서 2월 사이, 병원 로비는 관절질환 환자들로 가득하다.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변 근육이 수축하여 주변 조직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따라서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는 환자도 늘어난다. 그리고 매년 이맘때가 되면 겨울에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보 더 중요하다는 재활의 과정을 겪는다.

 

말기 관절염 환자가 선택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말기 관절염 등으로 관절과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더는 제 기능을 할 수 없고, 극심한 통증까지 동반될 때, 환자들이 마지막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인공관절 수술이다. 망가진 연골 대신 특수 합금과 고분자 재료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은 내비게이션 시스템, 최소절개술, 맞춤 인공관절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평균 수명 역시 5년 정도 늘어나 15~20년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전문의의 숙련도, 수술 기법, 장비도 중요하지만, 사후 재활관리, 환자의 생활습관에 따라 인공관절의 수명은 차이가 난다.

 

협력병원, 사후관리 시스템 갖춰진 병원 선택해야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후 3~4개월 안에 무릎을 굽히고 펴는 굴신 운동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초기대응을 잘하지 못하면 회복이 늦어지거나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노인이다 보니 재활관리를 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일상생활조차 버겁기 때문에 재활운동에 소홀하기 쉽다.
따라서 인공관절 수술 시 병원이 환자의 수술부터 재활과정까지 얼마나 세심하게 책임지고 챙겨 주는지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받는 병원이 집 가까운 곳에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지역적인 문제로 병원이 멀리 있다면 협력병원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 병원인지를 알아봐야 한다. 대개 인공관절 수술 2주 후에 퇴원하는데, 이후 협력병원에서 재활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병원이 좋겠다.

 

운동, 생활습관 등 환자 본인의 재활관리도 중요

병원에서 제공하는 재활시스템뿐 아니라 환자 본인의 재활관리도 중요하다. 우선 운동을 ‘잘’해야 한다. 운동이 너무 부족하면 인공관절 주변 근육이 위축되고 관절이 굳어져 유연하게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반면 운동이 너무 과하면 인공관절 마모와 수명단축을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 알려준 재활운동을 정확하게 숙지해 집에서도 올바른 운동법을 시행해야 한다.
수술 후 6주간은 의자에 걸터앉는 운동이나 근력, 지구력을 키우는 운동을 실시하고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루 20~30분 정도 조금씩 자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술 후 3개월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영, 자전거, 평지 걷기, 골프 등 유연성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일반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단 축구, 농구, 테니스, 달리기 등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는 침대나 양변기, 식탁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쪼그려 앉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피하도록 한다. 체중관리도 중요하다. 보통 걸을 때 무릎에 전해지는 하중은 체중의 4배다.

체중이 5kg 증가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10~20kg으로 늘어난다. 그만큼 인공관절에 무리가 가고 마모되어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