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삔 발목 방치했다 관절염으로 고생길

인터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6-09 13:38
조회
33





발목을 접질리는 사고는 부지불식간에 일어난다. 길을 걷다가 아무 이유 없이 발을 삐끗하고 휘청거릴 때도 있고 계단을 헛디뎌 발목을 삐기도 한다. 또 어떤 때엔 평지로 보였던 곳이 사실 턱이 져 있어서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아마도 발목 한 번 접질려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발목을 한 번 삐끗했다고 해서 병원을 찾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하게 접질렸을 때도 그런 기제가 작동하여 방치해 질환을 키우는 경우도 더러 있다. 우리 몸은 다쳤을 때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만 회복의 속도도 빨라지고 후유증도 줄이며 재발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상처를 예사로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나이 들어 후회하는 사람을 한두 번 본 게 아니라서 서론 삼아 언급해본다. 발목이 접질렸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심하면 어떤 상황까지 생기는지 마산 서울병원 윤지열 병원장에게 물어보았다.



-발목을 한 번 삐끗하고 나면 한동안 고통스럽지만, 자연스레 회복하기도 하던데, 어느 정도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먼저 인대가 늘어났다는 표현을 많이 쓰던데, 인대는 섬유질로 되어 있는 거라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아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그건 인대가 미세하게 파열된 거예요. 발을 삐었어도 많이 붓지 않고 멍도 별로 없으면 심한 정도가 아니라고 보면 됩니다. 접질린 발로 뛸 수 있는 정도면 인대가 파열된 게 아닙니다. 그런 경우 대개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지는데 굳이 병원에 올 필요는 없어요. 대신 얼음찜질을 하고 발에 부하가 실리지 않게 조심하는 게 좋겠죠. 그런데 크게 부어있고 시퍼렇게 멍이 들어 걷기 불편하면 병원에 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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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이 심하게 접질렸을 때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당연히 고통스러운 통증이 따르고요, 인대파열은 오래두면 만성화해 관절의 불안정이 생기게 됩니다. 염증이 생겼다는 것은 만성화되었다고 봐야 하고요. 인대는 복숭아뼈에 붙어 있는데, 그곳이 잘 끊어져요. 그런데 발목 사진을 찍었는데, 인대에 별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발목이 아니라 발쪽의 뼈가 부러졌을 수도 있어서 발쪽 검사도 해봐야 합니다. 5번 중족골 골절이 잘 생기거든요. 발목을 삔 줄 알았는데, 부러진 경우가 견열골절이에요."



-심하게 발목을 다쳤을 때 응급처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일단 얼음찜질로 부기를 가라앉게 하고 압박붕대로 감아서 발을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깁스로 고정할 수 있으면 좋고요. 그리고 누웠을 때 발을 심장보다 높게 해야 합니다."



-발목을 한 번 삔 사람은 자주 삔다고 하던데, 그 이유가 뭘까요? 선천적으로 신체적인 원인이 있는 사람도 있나요?
"선천적으로 발을 자주 접질리는 사람은 없고요, 발목 인대가 팽팽하게 있어야 하는데 질이 떨어져서 발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수시로 삐긴 해요. 그런 분들을 정밀검사하면 정확하게 원인이 그렇게 나오죠. 대개 엑스레이만 찍어도 원인을 알 수 있어요.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을 보면 조심성이 약한 경우가 많은데, 균형감각이 떨어지거나 비골근이 약화하였거나 술에 취해서 몸 중심을 잡지 못하고 접질리는 경우가 많아요."



​-발목을 삐고 나서 6개월 안에 또 삐면 안 된다면서요?
"네, 손상된 인대는 정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죠. 이곳이 연골조직이라 자꾸 삐어 인대가 많이 파열되면 수술까지 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발목을 심하게 삐었음에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어떤 상태로까지 악화할까요?
"발목의 뼈가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파열돼 만성 발목 불안정성이 생기게 되고요, 이게 더 악화하면 연골끼리 부딪쳐 관절염으로 진행돼요. 십자인대 치료를 하는 이유도 관절염을 막기 위해 그런 거예요."



-치료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우선 안정을 취하게 하고 테이핑을 하는 게 좋으며, 체외충격파 치료와 필요하면 프롤로 주사나 인대 강화 주사로 회복을 돕습니다. 물론 인대가 크게 파열되었을 때엔 수술해야 하고요."



-발목 잘 접질리는 사람이 평소에 해야 할 예방법으로 참고할 사항이 있을까요?
"발목을 강화하는 밴드 운동이나 스포츠를 많이 하는 사람은 테이핑하는 게 좋겠죠. 인대 주행 방향을 따라서 붙이면 돼요. 그리고 보호장비를 하면 좋은데, 발목 밴드를 하고 다니면 좋죠."




출처 : 경남도민일보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63700 )
서울병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seoulhospi/222391060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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