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 동작 아프면 손 이상 징후

인터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1-13 11:37
조회
65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에 힘이 빠진 듯 우리하고 쥐었다 펴기 어려운 때가 있다. 대체로 그러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심한 경우가 아니면 손가락을 쉬게 하는 게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하지만 손가락에서 딱딱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따르고 손목에서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관절 부위를 누르면 역시 심하게 아프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방아쇠수지와 이름도 특이한 드퀘르뱅병,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마산서울병원 정형외과 이동현 원장에게 그 원인과 치료, 스트레칭 방법 등을 물어봤다.




-자고나면 손가락이 퉁퉁 부은 느낌이 나고 힘을 줄 수 없던데 그게 방아쇠수지인가요?

"방아쇠수지까진 아니고요. 손이 붓고 뻑뻑하다는 것은 가끔 류머티즘 초기 증상에서 그런 현상이 있어요. 일반적으로는 손을 많이 써서 생기는 가벼운 관절염증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대표적으로 두 가지 증세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손가락을 구부렸다가 펼 때 '딸칵'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는 거고요, 이런 때는 심한 경우입니다. 또 하나는 손가락과 손바닥이 연결되는 관절 부위(중수지관절)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손가락(그림1)을 보면 활차라고 하는데, 이곳에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왔다 갔다 하면서 마찰이 생기거나 힘줄이 부어 부딪히면서 '딸칵' 소리가 나는 거죠."





-방아쇠수지라는 이름이 붙은 걸 보면 검지에 잘 걸리나 생각이 되는데 그런가요?

"손가락을 펼 때 딸칵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지 검지에서 발생한다고 해서 그런 건 아니고요, 실제로 요즘 환자들 보면, 엄지에 가장 많이 생겨요. 나머진 비슷해요. 손가락 사용 빈도에 따라 다른 거죠."





-어떤 원인으로 이 질환이 생기는 거죠?

"방아쇠수지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으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손에 힘을 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하는 경우 발생한다고 보고됩니다.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손가락을 구부리는 굴곡건(굴곡인대, 굴곡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진행함에 따라 힘줄의 일부 부위가 부풀어 올라 힘줄이 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로(활차)에 걸리면서 통증이 생기는 거죠."



-중년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는데 이유가 뭔가요?

"중년 여성들이 아무래도 가사노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겠죠. 최근에는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나 요리사, 목수들에게도 자주 발생합니다. 또 스마트폰이나 PC 사용도 원인으로 꼽혀 20~30대 젊은 연령대의 발병률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충격에 의해서도 이 질환이 생기나요?

"충격 때문에 오지는 않습니다. 충격으로 부풀어 올랐던 부분에 염증이 생기면서 그때가 트리거포인트(통증유발점)가 되어 아픈 게 지속하기도 하지만 질환과 연관성은 별로 없습니다."





-방아쇠수지와 손목터널증후군이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는지, 왜 그런지 궁금하네요.

"실제로 두 질환의 연관성은 없어요. 둘 다 손을 많이 쓰는 분들한테 생기니까 동시에 앓고 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방아쇠수지가 어느 정도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합니까?

"손가락 부근에 통증이 있거나,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더는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병원에 오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 치료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고 물리치료나 주사치료로도 호전이 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과정에 관해 알고 싶습니다. 수술과 물리치료에 관해서도 궁금합니다.

"초기 단계이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만큼 변화가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진행합니다. 프롤로 주사치료 나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등을 진행하게 되는데 초기의 경우 이런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에 부목을 대는 것도 환부를 자극하지 않아 도움이 됩니다. 다만 기계적 걸림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수술치료를 진행합니다. 수술치료는 국소마취 후 손바닥에 1㎝ 정도를 절개한 후 염증을 제거하고, 힘줄이 지나가는 활차를 열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주사치료는 스테로이드제를 쓰지 않나요?

"스테로이드를 쓰면 호전이 있긴 한데, 힘줄에 많이 사용하게 되면 힘줄의 자연파괴를 유도할 수 있어서 요즘엔 스테로이드를 잘 안 씁니다. 또 손같이 얇은 피부에 들어가면 하얗게 변화는 백화현상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래서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엄지손가락으로 갈라지는 관절 부위에 이상증세를 보이는 드퀘르뱅병이라는 게 있던데 원인이 뭔지,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하는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엄지손가락과 손등을 펴주는 힘줄인 신전건이 지나가는 터널이 손목에 있는데 이 터널에 염증이 생겨 좁아지는 것을 드퀘르뱅 질환이라고 합니다. (그림2) 이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은 드퀘르뱅이라는 스위스 의사가 처음 알렸다고 해서 붙여졌고요, 엄지손가락과 손목의 잦은 사용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아이를 낳고 나서 아기를 안고 육아하는 여성이 가사노동까지 더하게 되면 발생 확률이 많이 높아집니다. 또한, 중식 요리사처럼 무거운 프라이팬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게도 흔히 발생합니다. 증상은 엄지손가락의 손목에 통증과 강한 압통을 느끼게 되며 통증이 손목과 엄지손가락 주변으로 퍼지는 방사통이 발생합니다.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움켜쥐고 아래로 꺾으면 심한 통증을 느껴 '악'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주변의 조직들이 부풀어 올라 손목 주변에 좁쌀만 한 혹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시 손목터널증후군에 관해 좀 더 설명 부탁드립니다.

"손가락으로 통하는 굵은 인대가 손목을 다 지나가는데요,(그림3) 그 사이에 정중신경이 같이 지나가는데 손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부으면 딱딱한 힘줄이 말랑한 신경을 눌러 2, 3, 4번째 손가락 저림 증상이 나타나요. 엄지손가락은 다른 손가락보다 적게 나타나요. 새끼손가락은 신경이 척골에서 나오기 때문에 상관없고요. 이 증상도 요식업에 종사하는 분에게 많이 생기죠. 두 손등을 마주 대고 힘을 주어 통증이 심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어떤 손가락 스트레칭을 하면 될까요? 스트레칭 말고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시고요. 아, 손가락찜질 자주 하면 도움이 될까요?

"스트레칭은 예방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지만,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스트레칭만으로는 치료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병원을 통한 치료, 보호대 등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칭은 통증이 나타날 정도로 오래 하거나 강도를 세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스트레칭 방법은 수동적으로 하되 첫째, 엄지손가락에 힘을 빼고, 엄지손가락을 원 그리듯 부드럽게 돌려줍니다. 둘째, 주먹을 쥐고 손목을 위-아래, 좌-우로 늘려 풀어줍니다. 스트레칭 방법 이외에도 보조기 착용, 온찜질, 손의 사용을 줄이면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출처 : 경남도민일보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50365 )
서울병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seoulhospi/222205824080 )